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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창업정보

19. 정부지원창업 실패담 - Part2

by 피터베어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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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창업 실패담. 두번째 이야기
다시 말하지만, 저는 아직 실패하진 않았습니다.

 

정부지원 창업 실패담 part 1 이어 part 2입니다.


 1. 투자를 받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business 설명 그림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제 첫 창업 시도는 대학교 4학년 때입니다.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서울에 위치한 에인절투자회사에 메일을 보내고 미팅을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용감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어쨌거나 저질렀습니다. 어떻게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어떤 회사였었는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만 딱 하나만 지금까지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는 당시 에인절투자회사의 대표와 미팅을 하면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설명했고, 그 대표는 끝까지 잘 들어주고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디어가 훌륭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인데 지금 학생인가요? 그럼 학교는 어떻게 할 건가요?” 란 질문에 우선 졸업까지는 학교생활과  창업을 같이 하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저는 요리사부터 무역업이나 제조업 하시는 분등 각 분야에서 잘하는 분들에게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공통점은 생업으로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 하는 것에 모든 걸 다 걸고 해도 투자를 받았던 분들 모두가 성공하지 못해요. 그중 일부만 성공을 합니다. 그런데, 학업을 하면서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한테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대화의 내용을 조금 미화해서 쓰긴  했지만,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얼굴이 새 빨개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보고 찾아오겠습니다” 하고 그 방을 나왔습니다.

 

  지금도 투자를 받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아이디어를 믿고 올인하는 것’ 이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 엑셀러레이터나 에인절투자자를 믿고 창업을 할 수 있을까요?

startup 그림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창업 3년 차에 기보에서 주관하는 “기보 벤처캠프”에 선정되어 엑셀러레이터를 배정받고 매우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왠지 우리 담당 엑셀러레이터를 믿으면 어느 정도회사를 성장시켜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죠. 당시 선정 경쟁률이 약 140대 1이라고 들었고, 인큐베이팅 끝나면 결과에 따라 기보에서 대출 보증 및 직접 투자 또는 엑셀러레이터의 시드머니 투자 등이 이루어지는 괜찮은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약 6개월 동안 월 1,2회의 온/오프라인 미팅과 교육등을 받으면서 ‘아, 이건 아닌데?’ 란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우리 회사는 조금 관심 밖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큐베이팅 거의 마지막에는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보의 보증을 받아 꽤 큰 사업자금을 무보증으로 대출을 받기는 했지만,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사업 선정 시부터 엑셀러레이터에서는 찜한 기업들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기보도 실적이 중요하겠지만 엑셀러레이터는 더욱 실적이 중요하겠지요. 유행하는 아이템이란 것도 있고 투자 시간이나 비용대비 많은 효과가 빨리 나오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엑셀러레이터의 입장에서도 좋을 테니까요.

  결론은, 창업 아이디어로 창업보육사업 1,2군데에 시도를 해 보면 내 아이템이 창업사업에 적합한지  아닌지 꽤 빨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면 창업보육을 받아보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 그러나 그 창업보육사업에 올인 여부는 인큐베이팅 분위기를 보고 결정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직접 사업화해서 매출을 일으키거나 유사 제품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존 기업과의 거래를 생각해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3. 그렇다면 투자가 먼저일까요? 영업이 먼저일까요?

투자에 대한 그림
투자를 받으려면 아이디어도 좋지만, 먼저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19번에 걸쳐 포스팅을 한 결론은, 무엇보다 “영업”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앞당겨서 샘플이라도 먼저 판매를 해야 합니다. 매출이 생기면 투자도 훨씬 쉽게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으며, 첫 아이디어로 나온 제품은 결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 적은 돈으로 제품을 개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판매를 하면서 제품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실패의 가장 원인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 보다는 제품을 개선하는데 모든 시간과 자원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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