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정부지원창업 실패담 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주관적인 견해로 쓰입니다. 아직 저는 창업 상태이며 실패는 아니지만 5년 차에 큰 매출이 없다 보니
‘아, 이렇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란 생각들이 아주 많~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실패담을 한번 써 보고자 합니다.
Part 1 은 내가 왜 실패를 했고, 어떤 부분을 잘못했는지 에 관해서 이고
Part 2는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과 엑셀러레이터를 통한 창업이 정말 도움이 되는가? 에 대한 제 생각 입니다.
1. 나는 왜 실패를 했을까?
저는 나름 아이디어맨이었습니다. 직장생활에서도 그렇고 생활에서도 그렇고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그것으로 회사에
많은 이익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아이디어도
좋았지만 시제품도 좋았습니다. 아무도 만들지 못하던 제품이었고 비슷한 제품을 만들던 10년 정도 업력의 경쟁사도 만들지 못하던
급의 제품이었습니다. 대기업도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만큼 좋은 아이디어의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2. 시장에 없는 제품으로 창업은 힘들다.
제가 만든 제품은 당시 경쟁사가 판매하던 제품보다 최소 5년 정도 앞선 제품이었습니다. 처음 시장에 나온 제품이었던 것이지요.
시장의 제품 자체도 단가가 꽤 높은 제품인데, 제가 만든 신제품은 단가가 더 높았습니다. 관심들은 많은데 소규모 스타트업이 만든
비싼 제품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창업 이후 여기저기 교육과 전시회등을 통해 알게 된
회사와 지자체에 소량씩 판매를 하려고 해도 단가가 높아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3. 판매 루트를 먼저 정해야 한다.
경쟁사가 봐도 괜찮은 제품이지만 비씬 가격의 제품은 판매처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창업 초기받았던 많은 교육에서 ‘시장조사’와
‘판매전략’, ‘매출전략’ 이 중요하다는 말이 창업 3년 차가 지나서야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정말 미련하게도 제 아이디어와 제품만을
믿고서 제 제품과 비슷하지만 성능이 낮은 제품이 판매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제 제품이 출시되면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또 판매처가
나타날 줄 알았던 것이죠.
4.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영업전략이 먼저여야 한다.
아이디어는 ‘창업’을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 이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의 아이디어와 제품은 창업 이후 수없이 개선과 변형이
되어 매출이 늘어나게 되면 초기의 모습과 많이 달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판매 단계에서 제품디자이너과 고객의 요구에 의해
모양과 성능이 초기 창업자의 의도와는 다른 모습을 갖게 됩니다. 단, 영업전략이 탄탄하고 촘촘해야 판매단계까지 갈 수 있는 것이지요.
제 경우처럼 시장의 니즈는 있지만 판매가격이 매우 높고 기술적 완성도가 있다면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조달등록을 위한 준비를 했어야
합니다. 아무리 제품이 좋고 정부지원사업을 받고 지자체에서 평가가 좋아도 나라장터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공공기관에서 구매가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달등록 준비는 제품의 가격이 낮아도 시작단계에서 준비를 같이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창업 3년 차 이전에는
여러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조달등록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개별 단가가 낮다면 판매처를 개인과 개별 기업으로 까지 확대하여 크고 작은 전시회부터 SNS까지 판매전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러면 어떤 절차로 창업을 할 것인가?
만일 다른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시제품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고, 특허출원을 한 후에 초기창업패키지나
디딤돌 사업에 지원을 하여 조달청 등록을 2년 내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잡겠습니다. 시장조사를 한 후에 경쟁사의 영업전략을 벤치마킹하여
경쟁사의 영업루트를 활용할 수 없는지, 그리고 유사제품이 판매되는 곳을 확인하여 영업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똑같이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이가 없는 것은 마지막 5번 항목은 제가 창업하여 시제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에 받은 창업교육 때 들었던 내용이라는 것이죠. 그때 이해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제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해당 아이템에 대해 판매 경험이 있는 분을 꼭 파트너로 끌고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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